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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통신원

[공립교환] 미국 미시시피 주 이유비 통신원 현지 리포트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 36113

많은 사람들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영어 실력 향상만을 목적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저도 그랬습니다). 가기 전에 어른들이 공항에 가면 긴장되기 시작할 거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사실 별로 긴장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마냥 설렜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았죠. 실제로 지금도 그렇다는 거! 비행기 안에서도, 짐을 찾을 때도 별로 긴장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호스트 가족을 만날 때는 왜 그렇게 떨리던지 미국에 와서 가장 긴장되던 순간이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미국 사람들과 한 집에서 함께 살게 되다니! 말은 잘 통할까, 함께 잘 생활할 수 있을까 하는 갖가지 걱정이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낯섦과 긴장은 곧 눈 녹듯 사라지고 지금은 정말 가족이 되었답니다.



 

3개월을 미국에서 지내보니 모든 것이 새롭고 좋았습니다. 우선, 영어는 당연히 많이 늘었습니다. 한국 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영어로만 생활하는 환경에서 지내다 보니 저절로 영어가 늘고 있어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영어 실력만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는 다른 교육 방식과 환경 등 다양한 요소로 인해 성격이나 가치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제 생각과 의견을 조금 더 분명하게 전달할 줄 알게 되고,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미국인들은 맞든 틀리든,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저는 미국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웠고 아주 큰 인생의 교훈을 배우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별것 아니라고 여길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미국에서 지내면서 체험하고 느낀 것들이 남은 인생 동안 굉장히 큰 영향일 미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것들은 책으로 읽고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생활 속에서 체험하고 내 것이 되어서 뼛속 깊이 새겨진 나만의 큰 자산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미국은 우리나라와 굉장히 다른 교육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 거의 대부분은 학교가 끝나고 사교육을 받지만, 미국은 그런 방식이 아닙니다. 몇몇 사람들은 남는 시간에 공부를 해야지 놀면 뭐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제가 미국에서 지내면서 알게 된 것은 미국 학생들은 남는 시간을 게임이나 유튜브 등으로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자기계발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저는 저의 호스트 가족과 같은 교회에 다니는 다른 가정에서 2주 동안 지내고 있습니다. 제 호스트 가족이 일본으로 선교활동을 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집에는 두 명의 아들이 있는데, 첫째는 14, 막내는 12살입니다. 이 두 친구도 마찬가지로 학교가 끝나고 나면 많은 여유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방과 후 시간을 게임을 하거나 누워서 유튜브를 보면서 보내지 않습니다. 첫째는 학교 밴드부에서 연습을 하고 둘째는 축구와 크로스 컨트리 연습을 합니다. 크로스 컨트리는 장거리 달리기로 보통 5km 정도를 뜁니다.




이 곳에서 지내는 동안 저는 이 둘의 공통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많은 사람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고 직접 부딪혀보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한국의 학생들은 부모님이 자녀 대신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하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스스로 부딪혀보고 해결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미국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스스로 많은 일을 해보도록 격려 받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며 자랍니다.너무 공부에만 집중되어 있는 한국의 교육방식이 아이들이 스스로 많은 것들을 직접 체험하고 느끼고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본 미국 아이들은 스스로 직접 부딪히고 직접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중요한 것들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기술인 사람을 대하는 방법과 사회성을 기르는 것입니다. 여가 시간을 게임이나 핸드폰에 빠져 보내는 미국 아이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저도 남는 시간을 최대한 자기계발을 위해 사용하고 싶어 헬스장을 찾습니다. 주말에 마라톤 행사가 있을 때는 막내와 함께 레이스에도 참가합니다. 편하게 누워서 휴대폰을 쳐다보며 주말을 보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몸을 움직이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대화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이고 멋진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이제는 여가시간도 빈둥거리며 보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이 밖에도 글로 다 표현하기 부족할 정도로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로만 접하는 것과 직접 와서 체험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일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렇게 긴 시간동안 타국에서 지낼 기회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수능 시험 준비, 취업 준비 등으로 막상 이런 기회를 갖고 싶어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때, 하루라도 빨리 와서 경험하기를 추천합니다. 한번의 선택으로 평생의 남은 인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긴 인생에서 1년이라는 시간은 짧을 수도 있지만, 이 짧은 1년 동안 제가 얼마나 더 성장하고 자랄지 1년 뒤 저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