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교환] 미국 뉴멕시코주 조현서 통신원 현지 리포트_3
10월 5일, 드디어 기다리던 홈커밍 댄스 날이었다! 미국에서는 홈커밍이나 프롬을 가기 전에 친구들이랑 같이 밥을 먹는 문화가 있다. 그래서 나는 친구 집에 가서 친구들과 같이 치킨이랑 피자를 먹었다. 다 먹고 나서 드레스 사진도 찍었는데, 나는 하이힐 대신 편한 운동화를 선택했다. 홈커밍은 8시부터 시작이였다. 그래서 집에서 한 시간 정도 수다를 떨다가 친구 차를 타고 학교로 갔다. 미국에서는 학생들도 운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 또래 친구들이 운전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학교에 도착하니 학생들이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우리 학교 홈커밍 댄스는 밖에서 진행되어 조금 추웠다. 많은 학생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췄고, DJ도 있었다. 친구들이 미국 노래에 맞춰 어떻게 춤추는지도 알려줬다. 사진부스도 있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다. 8시부터 10시 반까지 열심히 춤추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말 재미있었던 하루였고 프롬도 가고싶다.10월 7일, 학교가 끝나고 집 마당에서 마시멜로를 구워 먹었다. 구운 마시멜로로 스모어를 만들어 먹었다. 스모어는 마시멜로랑 초콜릿, 그라함 크래커를 넣어서 만드는 거다. 스틱에 마시멜로를 꽂아서 불에 구우니까 정말 재미있었다. 여기 온 이후로부터 스모어를 정말 많이 먹었는데, 내 최애 간식 중 하나인 것 같다.10월 10일, 학교 끝나고 호스트 엄마와 호스트 딸과 함께 할로윈 상점에 갔다. 미국 할로윈 상점은 처음 가본 거라 정말 기대가 됐다. 도착하자마자 크고 무서운 인형들이 앞에 있었는데, 발판을 밟으면 인형들이 움직였다. 정말 신기했다. 할로윈 상점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코스튬을 볼 수 있었다. 아기들을 위한 아기상어와 미니언즈 코스튬이 있었고, 어른들을 위한 마녀, 처키 같은 코스튬도 있었다. 구경만 한 시간 정도 했던 것 같다. 나는 입을 코스튬을 사려고 했는데, 너무 많은 코스튬이 있어서 고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코스튬은 사지 않고 대신 집을 꾸밀 장식용 거미줄, 거미, 박쥐 등을 샀다. 할로윈이 정말 기대된다.10월 12일, 앨버커키에서 열린 열기구 축제에 다녀왔다. 이 축제는 매년 10월 첫째 주에 진행되어 보통 9일 정도 열린다. 다양한 열기구들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념품샵과 맛있는 먹거리들도 많다. 아침과 밤에 열기구를 띄우는데, 나는 아침에 갔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앨버커키로 갔는데, 차가 많이 막혔다. 사람들이 모두 열기구 축제에 가려고 했던 것 같다.아무튼 주차를 하고 새벽 7시쯤에야 열기구 축제 입구에 들어갈 수 있었다. 엄청나게 다양한 풍선들이 있었고, 정말 멋졌다. 열기구 근처에 다가가면 카드를 주었는데, 나는 3개 정도 각각 다른 열기구 카드를 받았다. 아침이라 피곤했지만 정말 멋지고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기분이 좋았다.10월 31일, 드디어 할로윈이 왔다. 그 날은 학교 가는 날이었는데, 학교에 가 보니 여러 학생들이 다양한 코스튬을 입고 있었다. 교실마다 문을 할로윈 장식으로 꾸며놓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학교가 끝난 후, 집에서 호박을 조각했다. 내가 미국에 와서 본 할로윈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에 나오는 잭 스켈레톤을 조각했다. 처음 호박을 조각해보는 거라 신기하고 재미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힘이 많이 들어 힘들기도 했다. 호박 조각을 다 하고 밤이 되어 내 코스튬을 입은 다음에 호스트 딸과 함께 Trick or Treat를 하러 갔다. 내 코스튬은 잭 스켈레톤이었고, 호스트 딸은 미국 영화 중에서 길리 슈트를 입은 배우를 따라 했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웃집 하나하나 방문해서 벨을 누르고 "트릭 오어 트릿!"을 외치면 캔디를 준다. 내 바구니에 캔디가 쌓이는 모습을 보니 괜히 뿌듯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처음 보낸 할로윈은 정말 재미있었고, 잊지 못할 하루였다!